일본은행(BOJ)이 10년 가까이 '돈 풀기' 정책을 이어오다가 최근 돈 풀기를 멈추면서 엔화의 가치가 살짝 반등을 한 상태입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현재의 엔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많은 분들이 일본 여행을 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여행 갈 때 필수로 해야 할 것이 바로 환전인데요, 환전을 하는 김에 저렴하게 하려면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전 수수료
매매기준율과 현찰 살 때 환율 차이가 있습니다. 해당 차이만큼 은행에서 수수료로 받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환전 시, 매매기준율과 현찰 살 때(매매기준율에 1.75%가 더해짐) 환율 차이가 은행 수수료입니다.
엔화를 예를 들어
- 매매기준율 100엔 = 947.73원
- 현찰 살 때 100엔 = 964.31원
차이 금액 16.58원이 100엔 환전에 대한 은행 수수료입니다.
- 환율 우대가 없다면 수수료 100% (16.58원)를
- 환율 우대가 90%라면 수수료 10% (1.658원)를
- 환율 우대가 80%면 수수료 20% (3.316원)를 내게 됩니다.
은행 수수료는 매매기준율의 1.75%인데 90% 환율 우대일 경우 매매기준율의 0.175%로 80% 환율 우대일 경우 매매기준율의 0.35%로 수수료를 계산해도 됩니다.
Level 1. 공항 내 은행 이용
매사 모든 일에 대해 쿨한 분들한테 어울리는 환전방법입니다. 출국 전에 별도로 은행 방문할 필요 없이 공항에 입점해 있는 은행에서 편하게 환전하는 것입니다. 공항 내에 있는 은행은 휴일에도 환전이 가능하며 탄력적으로 영업시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괜스레 환율우대받자고 이리저리 생각하는 것조차 번거로운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만,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싸게 환전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지 않은 방법임엔 분명합니다.
Level 2. 주거래 은행 이용
그래도 평소 월급 이체하거나 대출을 받고 있거나 아니면 예금 거래를 오랫동안 이용 중인 은행에서 환전할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우대율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 앞에 있는 은행보다는 잠시 시간을 내서 평소 거래가 있던 은행에서 환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Level 3. 스마트폰 APP 이용하기
- 은행 어플 통해서 환전하기
- 엔화 환전은 각종 시종은행 어플 또는 앱을 통해 쉽게 환전할 수 있습니다. 각 은행 앱 또는 어플에서 해당하는 엔화 환전 수수료 정보는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엔화 환전 시 환율우대 비율은 80% 또는 90% 정도입니다.
- 토스 뱅크에서 환전하기
- 요즘은 토스뱅크나 카카오뱅크로 은행업무를 많이 보시곤 하는데, 토스뱅크 통해서도 엔화 환전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토스에서 하나은행 우대 최대 90% 환율(Spread)을 제공하고 있으니 토스가 편하신 분들은 토스로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트래블월렛 통해서 환전하기
- 트래블 월렛이라는 어플을 다운로드하여 트레블페이 카드를 발급하면 됩니다.
- 트레블 페이를 충전하고 ATM 외화 출금하고 수수료 없이 해외 결제가 가능합니다. 미국, 일본 유럽은 환전 수수료가 무료이고(일본의 경우 이온뱅크 ATM에서 수수료 무료) 중국, 태국, 베트남, 필리핀, 대만,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호주, 영국은 환전 수수료가 0.5%입니다.
- 신용카드가 아닌 선불신 충전카드입니다.
- 트래블페이 카드는 트래블월렛 앱을 통해서 충전이 가능한데(주거래 은행과 연동 가능) 국내외 상관없이 원화 180만 원 한도 내에서 충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충전한도인 원화기준 180만 원을 초과하여 결제(구매)할 수 없다고 합니다.
- 남은 금액이 최소 25불 이상일 경우 원하시는 금액 내에서 환불이 가능하며, 25불 미만 잔액은 전액 환불됩니다. 환불 시에는 앱 내 고시된 팔 때 환율이 적용되며 원화로 환불 처리됩니다. [앱 내 메뉴 안내] 페이 > 이용내역 > 보유통화 > 환불
- Visa 로고가 부착된 해외 모든 ATM에서 출금이 가능합니다. 1회 400불까지 인출 가능하며, 1일 1,000불, 한 달 최대 2,000불로 제한됩니다. 월 500불 이하 인출 시 카드사 출금 수수료 무료 (월 500불 초과 인출 시 2% 수수료). 해당 국가, ATM 기기에 따라 현지 ATM 업체 수수료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Level 5. 외화예금 이용하기
이 방법은 장기간 노력이 필요하고 환율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이 있는 경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은행 방문 후 본인이 필요로 하는 외화로 입출금 통장을 신규 개설합니다. 그리고 일정 환율에 도달했을 때 원화 통장에 있는 돈을 외화예금으로 이체하는 자동이체를 등록합니다. 이때 자동이체는 매주 또는 매월 등 정기적으로 외화예금으로 이체하는 것뿐만 아니라 본인이 정한 환율에 도달했을 때 이체 등록도 가능합니다.
초고수 Level. 은행원과 협상하기 (일정금액 이상일 경우)
마지막 단계로 은행원과 직접 협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케이스별로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적용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환전 금액이 소액이 아닌 일정액 이상인 경우를 가정합니다. 우선 은행을 방문하여 환전 담당 직원에게 어느 정도까지 환율우대가 가능한지 문의합니다. 답변을 들은 후 추가 우대가 가능한지 그리고 추가 우대를 위해서는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지 문의해 봅니다. 이때 환율 우대로 생기는 이익과 비교해봐서 본인이 최종 결정하면 됩니다.
환전한 금액이 부족할 경우 신용카드로 현지에서 결제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비자, 마스터 등 브랜드 수수료와 국내 카드사 수수료를 합한 약 1~2%가 결제금액 외 추가로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해외에서 신용카드보다 현지 통화로 직접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안내해드린 방법들 중 가장 본인에게 편리하고 저렴하게 환전 가능한 방식을 택하셔서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환전 금액이 그리 크지 않다면 편리성을, 환전 금액이 크다면 수수료를 잘 따져보셔서 우대율이 높은 곳을 선택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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