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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사회란? 뜻과 마케팅 사례에 대해 알아보자

애드센서_ 2022. 6. 17. 21:53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혼자 밥을 먹는 것, 혼자 술을 마시는 것, 혼자 영화보는 게 어색하고 이상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혼밥, 혼술, 혼영 등의 단어가 대중화되면서 이제 혼자 다니는 것은 하나의 선택이자 문화가 되었습니다. 다음과 같이 공동체 사회 문화가 축소되기 시작하면서 극도로 미세한 단위로 분화되는 현상을 나노사회(Nano society)라고 하는데, 오늘은 해당 내용에 대한 개념과 마케팅 사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나노사회란?

 

나노라는 것은 매우 작은 단위를 뜻하며, 나노사회란 매우 작은 단위들이 모여서 구성된 사회를 뜻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과거 대가족 위주로 사회가 구성되었던 시기에서, 핵가족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 변하였고, 최근에는 1인 가구 중심으로 변하였습니다.

 

이렇게 점차 작은 단위로 나뉘어지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기존에 가족들에게 의지하며 살아왔지만, 앞으로의 나노 사회에서는 그 누구도 의지하기 어렵고 오롯이 스스로가 책임져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사실 이웃간의 정이 사라졌다, 현대 사회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나오기 시작한 말들입니다.

 

 

02. 나노사회의 모습 3가지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22>는 나노사회의 모습을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째, 모래알입니다. 모래알은 손으로 뭉치면 뭉쳐지지만 곧 알알이 부서지고 흩어집니다. 현대인들이 모래알 같이 조각조각 흩어지는 모습을 모래알에 비유했습니다. 회사, 학교, 모임 등으로 뭉쳐있는 것 같더라도 결국에는 '나'라는 개인만 남게 됩니다.

 

둘째, 해시태그입니다. 해시태그는 단어나 여백 없는 구절 앞에 해시 기호 #를 붙이는 형태의 표시 방법 또는 메타데이터 태그를 뜻하는데, 인스타그램·트위터 등의 SNS에서 편리한 검색방법으로 사용됩니다. 사람과 교류가 필요한 사람들이 어떤 집단에 소속되기 보다는 온라인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것을 검색하고 같은 취향의 사람과 교류하고자 하는데, 이러한 해시태그 중심의 커뮤니티를 뜻하는 '태그니티'가 나노사회의 한 모습입ㅠ니다.

 

셋째, 반향실(Echo Chamber)입니다. 반향실은 특수재료로 벽을 만들어서 소리가 밖으로 나가지 않고 메아리처럼 울리게 만든 방을 뜻합니다. 이와 같이 나노사회의 모습으로서의 반향실은 자신의 견해와 비슷한 사람들하고만 소통함에 따라 반대 의견을 접하지 못한 채, 자신의 견해에 대해 확신하고 강화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03. 우리에게 필요한 '공감력'

 

나노 사회는 노동의 파편화를 불러왔습니다. 공동체 역할이 가족에서 개인으로 좁혀지면서 개인들의 생존 전략이 더 치열해진 것입니다. 마이클 샌델이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밝혔듯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나노 사회는 우리를 때론 치열하게, 때론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그 때문에 나노 사회의 현대인에게 직장은 고정된 '장기 아파트'가 아닌 '단기 여관'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나노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공감력' 회복을 첫손에 꼽습니다. 김난도 교수는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가치관 차이야 에코 체임버 효과에서 탈출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추천 뉴스 대신 다양한 매체를 접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정면에서 응시하는 메시지 외에 주변에서 나오는 약한 신호를 해석하는 '주변 시력'을 통해 세상을 더 폭넓은 시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것이야말로 상대방 심장이 뛰고 있는 박동수를 제대로 확인하는 나노 사회에 걸맞은 유일한 방법일지 모른다."

 

 

04. 나노사회가 중요한 이유?

 

사실 나노사회는 새로울 건 없는 키워드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나노사회가 중요한 키워드로 여겨지는 이유는 뭘까요? 그 이유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서 생기는 이슈의 다양한 근원에 나노사회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팬덤 정치의 발생도 나노 사회의 확증 편향이 근원이 되었다고 볼 수 있고, 우버의 '운전사와 대화 나누지 않기' 서비스에 많은 고객이 환호한 것도 나노 사회의 사회와 나를 분절하고자 하는 특징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기업과 사람들은 나노사회의 트렌드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새로운 전략을 짜보기도 하는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나노사회로 개인마다 파편화된 트렌드에서 어떻게 고객을 파악하고, 적합한 마케팅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향후 기업의 성과, 나아가 기업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렇나 상황이기에 나노사회에 적합한 마케팅 사례를 아래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05. 마케팅 사례

 

  • '지그재그'의 초개인화 상품 추천

 

지그재그-서비스-화면

 

'패션'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수단으로, 개인화된 상품 추천이 아주 중요합니다. 카카오가 인수한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는 런칭 당시부터 '개인화'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성하고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지그재그 앱의 셀링 포인트는 수천 개의 쇼핑몰 중 내가 원하는 쇼핑몰만 골라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각각의 웹사이트로 흩어져있는 쇼핑몰을 한 플랫폼에서 간편히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은 많은 2030 여성 소비자의 니즈를 자극했습니다.

 

  • '당근마켓'과 '배달의 민족'의 옥외광고

 

버스정류장-옥외광고

 

나노사회 마케팅 사례에 대표적인 예시가 당근마켓과 배달의민족의 옥외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지역 생활 커뮤니티라는 성격에 맞게 그 지역의 이름을 사용했고, 실제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인사말을 활용해서 친근감을 더하는 지역 맞춤형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또, 배달의 민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부럽다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배민 브랜드 홍보와 함께 동네 배달 맛집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배민과 소상공인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나노사회가 더욱 촉진된 지금,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개인화는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입니다. 혼자 무언가를 하는만큼 책임도 오롯이 개인의 몫입니다. 만족하는 삶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사회의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태도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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