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 딸 안설희씨, 코로나19 인체 침투 '경로' 밝혀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딸 안설희 씨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SARS-CoV-2)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인체 세포에 침입하기 좋은 형태가 되는지를 분자 수준에서 규명한 연구 결과 제1저자로 등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 안설희 씨의 논문 코로나19 관련 논문 내용은 무엇이며 관련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네이처 화학에서 발표한 안설희 씨 논문

 

 

안설희 씨의 논문은 과학저널 네이처 화학(Nature Chemistry) 8월 19일 자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인체 침투 경로를 추적한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네이처 화학'은 세계 최고의 과학 저널인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입니다.

 

논문의 영문 제목은 'A glycan gate controls opening of the SARS-CoV-2 spike protein'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체로 침투할 때 세포벽의 특정 조직이 역할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화학은 최근 코로나19가 어떻게 인체에 침투하는지를 단백질 분자 구조 변화 수준에서 규명한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논문의 제1저자는 안설희 박사 후(포스트닥터) 연구원과 테라 슈타인(Terra Sztain) 박사입니다.

 

안설희 연구원과 테라 슈타인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UCSD)에서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 연구를 통해 시뮬레이션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논문의 교신 저자로 참여한 로미 아마로 교수는 스파이크가 실제로 어떻게 변하고 감염되는지 본질적으로 알아냈다며 당 사슬이 없으면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감염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02. 코로나19 침투 '경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당 사슬(글리칸)이 코팅되어 있는데, 이 글리칸이 지렛대처럼 작용해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를 바꿔 인체의 수용체에 결합하기 좋은 형태로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이 당 사슬은 아주 희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간의 면역체계를 속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과거 정지 상태의 사진으로만 밝혀졌지만, 연구진은 영상으로 이를 구현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인체의 앤지오텐신 전환 효소 2(ACE2)에 결합한다는 사실은 코로나19 유행 초부터 알려진 사실인데, 이번 연구는 당 사슬 수준의 분자 단위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침투가 시작되는지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을 일으키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는 돌기처럼 난 스파이크 단백질로 인체 세포의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를 붙잡은 후 세포를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붙어 있는 수많은 스파이크 단백질이 기관지·폐 등에 많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2(ACE2)와 결합하면서 인체에 침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스파이크 단백질의 글리칸이 관문 역할을 하지 못하면, 인체로의 침투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아마로 교수는 약물을 사용해 글리칸 관문이 닫힌 상태를 유지하도록 할 수 있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 활동을 시작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발견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맞설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의 공동연구자인 오스틴 텍사스대(UTAustin) 제이슨 맥렐란 연구팀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체를 만들어 당 사슬 게이트가 부족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했습니다. 맥렐란 교수는 당 사슬 게이트가 없으면 스파이크 단백질의 RBD가 세포를 감염시키는 데 필요한 형태를 취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03. 안철수 딸 안설희 씨 학력과 배경

 

 

1989년생으로 올해 33세인 안설희 씨는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수학·화학 복수전공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지난 2018년 스탠퍼드대에서 이론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UC 샌디에이고에서 박사 후 연구원(포닥)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코로나 발생 초기인 지난해 초, 설희 씨는 아버지인 안 대표에게 코로나의 감염 경로를 연구해보려 한다고 알렸고, 안 대표는 지금 인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연구라며 딸을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스탠퍼드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안 연구원은 현재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의 로미 아마로(Rommie E. Amaro) 교수의 연구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마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의 교신 저자로 참여했습니다.

 

 

설희 씨는 지난해 슈퍼컴퓨터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고든 벨(Gordon Bell)을 수상했습니다. 특히 당시 코로나19 3차원 모양을 시연하는 학술과 관련해 수상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코로나 관련 연구 성과도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올해는 '바이오 분자의 운동학 및 트라이아진중합체에 대한 적용 방법 개선' 논문으로 미국 화학학회(ACS)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받는 등 미국에서 적지 않은 연구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4. 안철수, 안철수 부인, 안설희 씨가 함께하는 코로나19 퇴치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외동딸인 안설희 씨, 아버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어머니(안철수 대표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 등 3명 가족의 연결고리도 주목된 바 있습니다.

 

의사 면허를 가진 안철수 대표와 현직 의료인인 김미경 교수가 지난 2020년 3~4월 4·15 총선 전후로 2차례에 걸쳐 신천지 사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방역 인력이 부족했던 대구의 계명대학교 대구 동산병원을 찾아 진료 자원봉사를 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안철수 대표 일가족이 코로나19 퇴치에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치 성향을 떠나 안철수 대표 일가족의 코로나를 함께 퇴치하는 모습, 그리고 안설희 씨의 인류에 기여하는 행보를 박수쳐주며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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