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창업을 하면 가장 고민되는 부분 중 하나가 세무 업무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면 자세히 알기도 힘들고 돈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혹시나 틀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사업을 영위함에 있어 세무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에 오늘은 세무 관련에 대한 부분, 특히 기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세무 기장이란?
'기장'이란 장부를 작성한다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회계처리, 세무신고를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회계장부 작성, 인건비 신고, 부가가치세 신고, 소득세 및 법인세 신고 등이 대표적입니다.
02. 세무 기장은 의무인가요?
법인사업자는 복식부기 장부기장이 의무입니다. 복식부기란 차변, 대변으로 구분하여 장부작성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복식부기 장부를 작성하려면 회계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작성해야 하므로 프로그램 비용 및 세무회계 경력이 있는 직원이 있어야 하거나 외부에 세무사 혹은 회계법인 등에 기장을 맡깁니다.
하지만 개인사업자의 경우는 모두 의무는 아닙니다. 복식부기 의무자나 간편 장부 대상자는 필수로 장부를 작성하여 신고를 해야 가산세가 없습니다.
* 복식부기: 수입과 지출뿐 아니라 그 원인까지 함께 기록하는 방법
* 간편 장부: 영세사업자들을 위한 간편한 장부 기록 양식
03. 영세 사업자도 세무기장을 하면 좋은 이유
- 소득세 세액공제 가능
기준경비율, 단순경비율 대상자가 기장 내역이 있으면 기장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소득세에 대해서 100만 원 한도로 일정 비율 세액공제가 가능합니다. 간편 장부 대상자의 경우에도 복식부기로 장부작성을 하여 신고를 해도 동일합니다.
- 사업의 매출 및 매입 흐름 파악 가능
또 기장을 통해 장부를 한번 싹 정리하기 때문에 사업의 매출 및 매입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기적으로 매출, 매입 관리를 하기가 힘든데 기장을 해 두면 우리 사업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어디에서 손실이 발생하는지, 어떤 이익이 가장 많은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결손금 이월을 통한 세금 공제
자리를 잡기 전인 사업 초창기에는 아무래도 결손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결손금까지 포함해서 장부 작성을 해 놓으면 그 결손금을 다음 연도에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세무 신고 비용 포함
세무기장을 하게 되면 거기에 일반적으로 신고 비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래 신고를 해야 했던 분들이라면 더 이득이 됩니다. 다만 종합소득세 신고 시에는 별도의 세무 조정료를 내야 합니다. 종합소득세 신고는 아무래도 복잡하기 때문에 별도의 신고료를 받는 것입니다.
04. 일반적인 세무 기장료
이전에는 원래 한국세무사회에서 공표한 세무 보수기준표가 존재해서 세무사무실들이 굳이 가격경쟁을 하지 않고 해당 보수기준표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999년, 정부에서 카르텔 일정관리법이라는 것을 시행하여 따로 기준표 없이 자유롭게 시장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세무사무실마다 상이한 가격표로 일을 하고 있지만, 개인사업자의 경우, 보통 기장료로는 월 10만 원(VAT 별도) 선에서, 법인사업자 15만 원(VAT 별도) 선에서 매출에 따라 상향 조정, 그리고 종합소득세 신고 때 내야 하는 세무 조정료는 30만 원을 기본으로 해서 매출에 따라 상향 조정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매출이 어느 정도 발생하는 개인사업자나 법인사업자의 대부분은 세무사 사무실에 기장대행을 맡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매출금액이 큰 법인사업자들은 자체 장부를 하기도 합니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따라서 사업자들은 반드시 기장대행을 맡길 사무실을 신중하게 선택하여야 하며, 이는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입니다. 왜냐하면 세무신고대행이나 재무관리는 금전과 실질적으로 직결되는 사항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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