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경기가 한창인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치를 경신하며 일본의 긴급사태 발령 지역이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럼 현재 일본 코로나 확진자 현황은 어떠한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01.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도쿄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인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며, 처음으로 1만 명 이상이 확진됐습니다. 29일 11시 59분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 699명이며, 올림픽 경기가 많이 열리는 도쿄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3,865명이 발생해 사흘째 사상 최대를 경신했습니다.
30일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가나가와와 사이타마, 지바 등 수도권 3현과 간사이 지역의 중심인 오사카부 등 총 4개의 지역을 긴급사태 지역으로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12일부터 4번째 긴급사태 선언 하에 있는 도쿄와 오키나와에서도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어 감염 확산에 쉽게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발령 기간은 다음 달 2일부터 31일까지입니다. 일본의 긴급사태는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재택근무 확대 등을 골자로 합니다. 이미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도와 아키나와 현의 발령 기한은 다음 달 22일까지에서 같은 달 31일까지로 연장됩니다.
도쿄의 7일 평균 감염자도 2224.1명으로 지난주의 161.9%에 달하는 등 전례 없는 속도로 감염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미 도쿄의 병실은 60% 이상이 채워졌고 일본 의학 협회는 정부에 폭발적인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시민들은 올림픽 기간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놓고 나만 참으라는 것은 무리라는 반응을 보이며 정부의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02. 일본 도쿄올림픽 관련 코로나 정보
다음 달 8일 올림픽은 막을 내리지만 다음 달 24일 개막하여 9월 5일까지 진행하는 도쿄 패럴림픽은 긴급사태 발령 기간에 열리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무관중 경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난 23일 올림픽 개막 후 일본에선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개막일 4,225명에서 전날 1만 699명으로 153% 급증하였습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9일 올림픽 관계자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24명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올림픽 출전 선수를 비롯한 대회 관계자, 언론인, 위탁 업무 직원 등의 확진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모두 193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03. 일본 코로나 검사수 / 검사자 수
화요일이었던 지난 20일 하루 동안 실시된 코로나19 진단검사 수는 4만 7,78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같은 날 한국의 진단검사 수인 14만 247건보다 확연하게 적은 수치입니다.
후생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PCR 검사의 일일 최대치는 7월 29일 현재 22만 6,516건입니다. 하지만 실제 검사수는 10만 건이 한계입니다. 최대 확진자 수를 기록한 28일의 경우 PCR 검사 수는 9만 2,345건에 그쳤습니다.
3차 긴급사태 선언이 있었던 5월 중순에는 하루 14만 건의 PCR 검사를 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의료시스템이 감당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PCR 검사 수도 늘어나야 합니다.
04. 일본 코로나 사망자 현황
29일 0시(현지 시각)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0만 4,036명, 누적 사망자 수는 1만 5,188명입니다.
일본 국내 감염자 중 도쿄도에서 3명, 오사카부와 오키나와현, 가나가와현 각 2명, 효고현과 지바현, 사이타마현, 이시카와현, 아이치현 1명씩 합쳐서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3명을 더하면 지금까지 1만 5,188명이 지금까지 숨졌습니다.
05. 일본 코로나 백신 접종·접종률 현황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2번까지 맞은 접종 완료 비율이 26일 기준 25.5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7일 0시 기준 한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인 13.5%에 비해 거의 두배 수준입니다. 백신 접종 초기만 해도 속도가 느렸던 일본이 꾸준한 백신 보급을 통해 접종 상황을 개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차 접종률의 경우 36.90%를 나타냈습니다.
일본은 현재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26.3%로 고령층은 70%가 백신을 맞았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계는 40~50대 연령층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쿄 올림픽에는 200여 개 국가에서 온 선수와 관계자 약 8만 명이 모이는 만큼 '슈퍼 전파'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일본에 올림픽 경기를 진행하러 온 선수들과 관계자분들이 더 이상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고 올림픽이 잘 마무리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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