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는 1년에 4번 지수를 리밸런싱 합니다. 리밸런싱을 할 때, MSCI 지수에 편입될 기업과 제외할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죠. 지난달 8월 31일에 진행된 리밸런싱에서 SK텔레콤이 빠져버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보면서, MSCI의 기초 개념과 이 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01. MSCI 지수란?
MSCI 지수는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미국)의 자회사 MSCI(Morgan Stanely Capital International)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를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는 코스피 200 지수가 있고, 미국 주식시장에는 S&P500, 나스닥 지수 등이 있는데요, 이들은 특정 국가의 주식시장 내 지수인 반면 MSCI는 전 세계 주식들의 주가 지수이기 때문에 훨씬 대표성을 띄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MSCI와 함께 글로벌 대표성을 띄는 지수는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입니다. 영국의 대표 경제지인 <Financial Times>와 런던 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설립한 FTSE에서 만든 세계 주가지수입니다.
02. MSCI 지수의 분류
MSCI는 선진국 시장 23개국과 신흥시장 28개국을 대상으로 상장된 주식을 업종별로 종목을 선택합니다. MSCI 지수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선진국 지수 (MSCI All - Country World Index Free): 미국, 유럽 등 23개국 선진국 시장 대상
2. 신흥시장 지수 (MSCI EMF - Emerging Market Free Index): 아시아와 중남미 등 27개국 신흥시장 대상
3. 프런티어 시장 (Frontier Market): 신흥시장보다 규모가 작지만 발전 가능성이 있는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한국이 포함되어 있는 지수는 MSCI 신흥시장 지수입니다. 한국의 GDP는 2021년 기준 전 세계 200여 개 국가 중 10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복지와 민주주의 지수도 높아서 OECD, IMF, UN에서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MSCI 선진국 지수에는 포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03. MSCI에 편입된 국가, 종목은 왜 중요할까?
MSCI에 편입되거나 편출(퇴출)되는 것은 해당 종목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 이유는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은 해당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한다면 해당 지수에 포함된 종목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과 같이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도 종목이 변경될 때마다 기계적으로 매수/매도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MSCI에 새롭게 편입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이 그만큼 많아지게 되고, MSCI에서 빠지게 되면 외국인의 자금이 유출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따라서 MSCI에 편입 또는 편출에 따라 엄청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거나 유출될 수 있기에 시장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04. MSCI 편입 종목 찾는 방법
Countries Heat Map
Our interactive heat map captures national index performance in developed, emerging & frontier markets. Our global framework is designed for you to measure performance accurately and consistently.
www.msci.com
위의 링크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신 분들은 상단 메뉴의 Our Solutions > Index > Index Solutions > Countries Heat Map을 누르시면 아래와 동일한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화면에서 우리나라(Korea)를 선택하시면 우리나라의 MSCI 편입 상위 10개 종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05.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주가가 무조건 오를까?
MSCI 지수 리뷰 일부터 실제 적용돼 변경되는 리밸런싱 일까지 향후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앞선 기대감이 다소 소멸되면서 주가가 소폭 약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MSCI 지수 변경일을 활용한 투자 전략도 존재하는데요, 리뷰 일에 매수한 뒤 변경일(리밸런싱 당일)에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ETF 등 패시브 자금이 리밸런싱일 동시호가 때 주로 유입되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입니다.
지수 편입이 패시브 자금 추종 등의 힘으로 주가 강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 짓기는 힘듭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너무나도 다양해서 이것 외에 다른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할 때는 MSCI 지수를 비롯한 다른 여러 요소들을 두루 따져보면서 투자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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