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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 뜻, Block Deal이란 무엇일까?

애드센서_ 2022. 3. 25. 22:01

대주주가 블록딜로 지분을 처분한다는 뉴스를 종종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최근에도 삼성 SDS와 셀트리온 3형제의 블록딜과 관련하여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오늘은 블록딜이 무엇이고, 왜 이러한 거래가 이뤄지며, 주가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사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블록딜(Block Deal)이란?

 

주식-전광판

 

블록딜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주식 대량 매매를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매도자가 매도 물량을 인수할 매수자를 구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장이 끝난 이후 주식을 처분하는 거래를 의미하며 매수자가 대량 매입하기로 미리 약속한 대신 당일 종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매수하게 됩니다.

 

블록딜은 블록 세일(Block Sale)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영어로 덩어리를 의미하는 블록을 사용하는 것처럼 말 그대로 주식을 주 단위로 나눠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과 시간을 정한 뒤 주식을 덩어리째로 매매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블록딜은 장중에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 외 거래를 통해 거래를 진행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한꺼번에 대량의 주식을 거래하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경우가 생겨 주식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02. 블록딜을 하는 이유

 

블록딜을 하는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지배력 강화

 

블록딜이 이뤄지는 첫 번째 이유는 대주주의 보유지분 거래를 통한 지배력 강화입니다. 특히 이때의 대주주란 기업 회장과 같은 회사에 대한 지배력이 필요한 주주를 말합니다. 이들은 주식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대주주로서 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기업에 대한 소유권을 확립하는 것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회사 주식의 보유지분율을 늘리기 위해 블록딜을 행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후계자 다툼의 종지부는 블록딜을 통해 마무리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 간의 다툼을 정리하고 한 명의 후계자가 결정되며 보유지분을 넘기는 경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2) 유동성 마련

 

블록딜의 두 번째 이유는 유동성, 즉 현금의 마련입니다. 주식도 현금처럼 유동성이 큰 편에 속하지만 주식으로 세금을 납부하거나 대금을 결제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대주주도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면 블록딜을 실행하여 현금을 확보할 수밖에 없겠죠. 이처럼 갑작스러운 유동성 필요에 의해 블록딜이 시행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경우는 이건의 전 삼성그룹 회장의 아내이자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었던 홍라희 여사의 상속세 마련을 위한 블록딜 시행 예측 관련 기사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03. 블록딜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보통 블록딜이 장이 끝난 후에 일어나기 때문에 장중에 주가급락은 피할 수 있으나, 다음날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 대주주의 주식이 풀리기 때문에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며 악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관투자자나 외국인들이 블록딜로 매수하는 경우에는 거의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들어 오는 것이라 차익 실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당장 블록딜 주식을 팔지 않더라도 악재로 받아들여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대부부입니다. 그리고 대주주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매도(블록딜)를 하는 이유는 자금난이 보통 이유이기 때문에 투자 심리가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블록딜이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회사 주가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어느 기업이 지분을 블록딜로 매입하는 경우는 뭔가 새로운 투자가 일어날 희망으로 호재가 작용하기도 합니다. 국민연금이 블록딜에 참여하거나 아니면 파트너십의 회사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블록딜을 성사할 경우엔 호재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04. 블록딜 상승, 하락 사례

 

1) 블록딜 상승 사례

 

① 씨티씨바이오

 

2021년 7월 9일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보유하고 있는 씨티씨바이오 주식 약 200만 주를 2021년 6월 21일 장외매도를 통해 처분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블록딜과는 다르게 당시 종가 8,150원보다 41% 높은 11,500원에 처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3일 만에 블록딜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한투파가 대량 매도한 주식은 지분 10.35% 수준으로 특수 관계인의 지분 9.92%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적대적 M&A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② 에스티팜

 

리베이트 혐의를 받고 2020년 9월 출소한 강정성 회장은 경영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로 2021년 5월 24일 350억 원 규모의 블록딜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록딜 할인율은 7% 수준으로 주가는 11.61% 하락한 상태로 마감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는 커졌지만 5월 24일 10% 상승한 112,20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할인율이 7% 수준이면 낮은 편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③ JYP Ent.

 

2021년 7월 1일 박진영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 88만 7450주를 주당 41,230원에 매도했다고 공시했으며 그로 인해 지분이 15.7%로 감소했습니다.

 

블록딜을 진행한 이유는 단기간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거래 상대가 블록체인·핀테크 업체인 두나무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증권사들은 JYP 엔터의 콘텐츠와 두나무의 기술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여 목표 주가를 상향했으며 한 달 뒤 10% 이상 주가가 오르기도 했습니다.

 

2) 블록딜 하락 사례

 

① 카카오뱅크

 

2021년 8월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39,000원으로 시작해서 9만 원 이상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9월 1일 대규모 블록딜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카카오뱅크 지분 2.9%를 9.9% 할인된 가격으로 처분하였으며 덕분에 2015년 9월 120억 원의 출자 금액으로 1조 원이 넘는 이득을 보았습니다.

 

이후 의무보유 확약 물량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기관의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일주일 만에 88,800원에 거래되던 주식은 64,600원까지 하락했습니다.

 

② 현대무벡스

 

2021년 9월 14일 현대 무벡스는 전일 종가 4,150원에서 14.82% 하락한 3,535원으로 마감했는데 6천 원 중반까지 상승했던 2021년 1월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입니다.

 

현대무벡스가 이렇게 급락한 이유는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었던 KB자산운용이 시간 외 블록딜을 통해서 320만 주를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블록딜 이후에 급격하게 주가가 하락한 현대무벡스는 다양한 호재성 뉴스를 발표했지만 주가는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역배열을 그렸습니다.

 

③ 명신산업

 

하나금융투자는 보유한 주식 50만 주를 2021년 8월 18일 종가 34,550원을 기준으로 10~13% 정도의 할인율을 적용해서 블록딜로 처분하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이후 8월 19일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13.46% 하락한 29,900원으로 마감했으며 깜짝 반등에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이내 주가는 흘러내려버렸습니다.

 

명신산업의 주가는 최저 13,000원에서 최고 61,400원까지 상승했기 때문에 하나금융투자는 보호예수 종료 시점을 계산해서 매각 시점을 조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05. 삼성SDS와 셀트리온 3형제의 블록딜

 

삼성 SDS와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가 2022년 03월 22일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블록딜 때문인데요, 삼성 SDS의 블록딜은 고 이건희 회장 유산에 대해 12조 원 이상의 상속세 납부 계획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셀트리온 3형제의 블록딜은 3대 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가 차익실현을 위해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셀트리온 3형제 주가는 최근 분식 회계 논란을 벗고 상승세였지만 블록딜 소식에 다시 고꾸라졌습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셀트리온그룹의 분식회계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바 있어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블록딜이 무엇인지, 블록딜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 그에 따른 사례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블록딜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기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블록딜 공시나 기사가 뜨게 되면 잘 대응을 하셔야겠고, 중장기 투자하시는 분들은 기업 가치에 문제가 없다면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삼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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