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이 오르는 이유, 앞으로의 전망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연고점을 높이면서 종가 기준으로도 달러당 1,340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어제(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7원 오른 달러당 1345.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8일(1356.80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율이 왜 고점을 계속해서 갱신하는 건지, 앞으로의 환율 전망은 어떠한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01. 환율 개념

 

환율-그래프

 

학문적으로 환율은 '서로 다른 통화 간의 교환비율' 또는 '서로 다른 통화 간의 상대가격'이라고 정의합니다. 다만 이렇게 풀이할 경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은 환율에 대한 논의를 접할 때마다 한 번씩 더 머리를 굴려야 합니다. 그럼 교환비율과 상대 가격은 또 뭐냐는 것이죠.

 

그래서 단순화해 '외국 화폐의 가격'이라고 정의합니다.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환율은 달러 환율이기 때문에 '달러의 가격'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개념화할 경우 환율의 성격이 분명해집니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면 '달러의 가격'이 1,000원이고, 원달러 환율이 1,200원으로 오른다는 것은 '달러의 가격'도 1,200원 뛴다는 것입니다.

 

미국 달러의 가격은 미국 국가가 강한 경제성장을 보이거나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같이 올라갑니다. 반대로 한국의 경제상황이 더 좋으면 원화의 가격이 올라가는 대신 달러의 가격은 떨어집니다.

 

 

02. 실시간 환율 조회 사이트

 

• 인베스팅 닷컴

 

인베스팅 닷컴은 주요국 증시 지수, 종목 주가, 환율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또한, 금융 시장과 관련된 뉴스도 볼 수 있습니다.

 

인베스팅닷컴 사이트에서 실시간 원달러 환율을 조회하기 위해서는 아래 링크를 타고 접속하시면 됩니다.

 

USD KRW | 미달러 원 환율 - Investing.com

 

위의 링크를 통해 접속하셨다면 아래와 같이 실시간 환율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환율-그래프

 

위의 그래프에서 첫 번째 빨간색 박스로 표시한 부분을 클릭하시면 막대그래프 모양, 혹은 선 그래프 모양을 선택해서 볼 수 있고, 두 번째 빨간색 박스로 표시한 부분을 클릭하면 일별(1D, 1 Day) 환율의 추이를 알 수 있습니다.

 

 

03. 최근 월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

• 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습니다. Fed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과도한 긴축에 따른 위험성도 언급하는 등 명확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시장은 당장 Fed가 속도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 특히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연일 급격한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강달러를 더욱 부추겼습니다. 그는 8월 18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0.75% 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내년 금리 인하도 기대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2. 전쟁 장기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 러시아는 최대 밀 수출국이며 천연가스, 팔라듐, 구리, 니켈, 알루미늄, 원유 등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희소 가스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반도체 공급난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우크라이나는 밀, 보리, 옥수수를 대량 생산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30%에 달할 정도로 많은 양입니다. 그런데 전쟁으로 인해 두 나라의 식량 및 원자재 생산과 수출에 제한이 생겨 세계적으로 원자재와 식량 보급에 차질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3. 에너지 위기

• 러시아가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의 유지 보수를 위해 해당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이달 말부터 3일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유럽의 가스 가격은 이날 19% 이상 폭등했습니다. 러시아가 에너지 무기화를 공식화하기 전에 EU에 맛보기를 해주는 것 같은데 겨울철 난방에너지가 필요할 때 가스관을 잠근다면 집안에서 얼어 죽는 유럽인들이 급증할 수 있어 전쟁 아닌 전쟁을 하게 될 것도 같습니다.

 

4. 중국 경기 둔화

• 원화 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한 것은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퍼지면서 위완화 약세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발표한 7월 산업생산과 소비판매 증가 폭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에 직접 영향을 주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깜짝 인하하면서 위완화 가치는 달러 대비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원화 가치는 위안화 가치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04. 환율 전망

 

한미-기준금리-인상-전망-그래프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은 직전 고점인 1,330원선을 뚫고 연고점 경신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유럽 에너지 위기에 따른 대외 강달러 압력 뿐만 아니라 유럽발 경기 침체 우려 및 금융 불안 가능성도 상존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단기적으로 월가에서는 모든 것이 잭슨홀 미팅에 달렸다고 표현할만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8월 25일)부터 3일간 열리게 되는데, 이 잭슨홀 미팅의 하이라이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입니다. 파월 의장은 금요일(26일,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에 연설에 나서는데, 시장은 그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파적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합니다.

 

시장의 예상대로 파월 의장이 매파적 메시지를 던지게 되면, 즉 9월에도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게 되면 환율은 더욱 오를 가능성(달러 강세)이 높이지게 되는 셈이죠.

 

 

환율 그래프를 보고 있으면 그 끝을 쉬이 예상하기 힘듭니다. 요새 '강달러' '킹달러' '킹콩달러' '달러 스마일'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달러의 가치를 표현하는 용어만 늘고 있는데요, 이제 와서 달러에 투자해야 하나 생각해보지만 이미 끝물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은 만큼 투자에는 신중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인플레이션이란, 우리의 투자 전략은 어떻게 짜야할까?

스태그 플레이션 의미,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해당 글은 지속적으로 수정·보완될 예정입니다.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댓글로 피드백 부탁드립니다.